청계천에서 반려견과 산책 가능해질까요?

청계천은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복원되면서 연간 방문객이 약 1600만여 명에 달하는 서울의 명소입니다. 청계천은 복원 이후 19년 동안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청계천은 모양도 제각각이고 양쪽의 인도가 좁은 곳도 있어 인파가 몰릴 경우 위험하다는 판단으로 반려동물 출입을 금했던 건데요.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도심에서 반려견과 산책할 곳이 없으니 청계천에 출입을 가능하게 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어요. 서울시는 시민 민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한거구요. 청계천은 서울 시내 하천 중 유일하게 반려동물 출입이 안되는 곳이기도 해요.

반려인들에게는 기쁜 소식인데 결정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청원24’에 올라온 공개청원 ‘청계천 반려견 산책 허용’ 의견 댓글에 반대가 더 많더라는 거죠. 의견 총 66건에서 비공개를 제외한 46건 중 반대가 39개나 되었거든요.

배설물 오염, 개 물림 사고 등 안전과 쾌적한 환경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어요. 이에 따른 시설 유지 관리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고요.

앞서도 언급했듯이 청계천은 구불구불 폭이 1~1.5m 밖에 안되는 구간도 있어 주말이나 행사가 있을 때 혼잡이 심한 편입니다. 반려동물 줄을 2m이내로 한다 해도 통행이 어렵고 사고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습니다.

찬성 측은 일부 반려견과 견주의 문제 행동을 일반화하지 말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문제 견주에 대한 제재와 처벌은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 한 규제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거죠.

서울시는 반려동물 전면 허용 방침을 바꿔 수정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청계천의 구간을 나눠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는 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대문구 고산자교를 기준으로 유동 인구가 적고 산책로가 넓은 하류는 반려동물 출입을 전면 허용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상류는 목줄을 달고 배설물을 수거하도록 하는 등의 조건을 달아 출입을 허용하는 내용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사안에 따라 대립하고 갈등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이거나 누군가가 배제되지 않도록 하면서 합의를 이뤄 나가야 합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의견을 어떻게 수용할지 서울시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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