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놀이기구, 음료대, 벤치까지 구비된 반려견 놀이터. 안전하게 펜스가 둘러 있어 목줄을 풀어 놓아 자유롭게 놀 수 있게 만든 ‘반려견 전용 놀이터’가 아파트 단지 내에 있다?

최근 이 같은 반려견 놀이터를 갖춘 신축 아파트가 늘고 있다고 해요. 반려견 전용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주민들 간 친목도 다지고 정보도 공유하고 참 좋을 것 같은데요. 일명 ‘개품아’(반려견 놀이터를 품은 아파트)는 반려인들이 집을 선택할 때 고려할 만한 조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반려견 놀이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아파트도 있는데요.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에 반려동물을 위한 셀프 목욕기, 대형 드라이기, 미용 테이블이 갖춰진 ‘반려견 전용 사워시설’이 있다고 해요.

올해 말 입주 예정인 한 아파트에서도 ‘반려견 전용 샤워시설’을 추진 중인데 주민의 찬반 의견이 팽팽합니다. 둔촌주공 아파트 자리에 들어오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얘기인데요. 반려동물이 있는 입주민들에 대한 배려와 아파트 고급화 아이디어 일환으로 반려동물 샤워시설 추진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예요. 동의하는 측도 있고 위생이나 외부견 출입 통제 어려움 등을 들어 반대 입장도 있고요.
입주 예정자들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대 의견을 살펴보니 ‘공용 시설인데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더 만들어라’ ‘동물 털·냄새는 어떻게 할 건가’ ‘외부인 반려견의 산책길이 될까 걱정’이라는 등 게시글이 수백 개나 되었어요. 아파트 조합은 이 안을 대의원 표결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얼마 전에는 아파트 단지 내 ‘외부견 출입 통제’가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외부견의 출입을 막기 위해 입주민 반려견에게만 인식표를 만들어 주고 인식표가 없는 반려견은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내보내는 조치를 한 거예요.

뿐만 아니라 어떤 아파트에서는 입주민들조차도 단지 내에서 반려견 산책을 금하는 관리규약까지 만들었다가 철회하기도 했어요. 단지 내 모든 공용 공간에 반려동물의 입장, 산책, 노출이 안되고, 규정 위반 땐 벌금을 내라고 했던거죠. 관리규약 개정 당시 입주민 투표 결과가 찬성 59%, 반대 41%로 반대가 적지 않았는데도 대안에 대한 의견 수렴도 없이 과반수 찬성으로 강행했던 거예요.

이처럼 여러 아파트에서 단지 내 반려견 산책 및 관련 시설 설치 등 반려동물로 인한 갈등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요. 반려견 전용 놀이터·전용 샤워시설이 있는 ‘개품아’도 좋지만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를 배려하고 더불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진정 명품 아파트가 아닐까요.

사진. 대구 서구 평리공원에서 산책나온 반려견이 더운 듯 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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