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반려동물이 아플 때인 것 같아요. 가족의 일원이 아프면 대신해 줄 수도 없고, 말도 못 하는 동물은 더 안타깝지요. 거기에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의료비 부담 걱정도 있고요.

그동안은 ‘깜깜이’ 진료비라고 할 정도로 병원마다 진단이나 치료 방법이 달라서 의료비를 가늠하기 어려웠어요. 이에 대한 개선으로 작년부터 진료비 게시가 의무화 됐고요. 초진·재진 진찰료, 입원비, 백신접종비, 엑스선 촬영·판독비 등을 접수창구처럼 보호자가 알아보기 쉬운 곳에 비치하도록 했어요. 반려동물 보호자가 병원에 갈 때 어느 정도의 비용이 나올지 알고 갈 수 있게 되었지요.

이제는 병원에서 치료 과정까지 더욱 알기 쉽게 되었는데요. 동물병원에서 자주 행해지는 20개 진료항목에 대해 ‘표준화된 권장 진료 절차’가 19일부터 시행됐어요.

중성화 수술이나 외이염 등 진료 빈도가 높은 항목의 진단을 위한 검사, 치료와 수술 등의 절차를 표준화한 건데요. 농림식품부는 수의사들이 진료에 참고하고 반려동물 양육자들도 진료 과정을 쉽게 이해하고 예측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표준화 연구를 진행해 왔어요.

발표된 진료 항목은 △ 내과·피부과-식이성 알러지, 아토피성 피부염, 외이염, 위장염 △ 외과-고양이 회음 요도 창냄술, 무릎뼈 안쪽 탈구 수술, 유선 종양 수술, 중성화 수술 △ 안과-각막 궤양, 결막염, 고양이 허피스 각막염, 유루증 △응급중환자의학과-고양이 비대성 심근병증, 백혈구 이상, 빈혈, 심인성 폐수종, 위장관 출혈 △ 예방의학과-예방접종 △영상의학과-복부 방사선, 복부 초음파로 20개입니다.

정부는 내년 초까지 총 100개의 진료항목에 대한 진료절차 표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어요.

그러나 일각에서는 진료 표준화가 오히려 과도한 의료행위를 부를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표준화된 진료체계는 보험요율 산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보험업계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거에요.

진료 표준화로 검사 항목만 늘리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거죠. 현재 실손보험이 그런 것처럼 진료비와 보험료가 다 오를 수도 있다는 거에요.

정부는 표준 진료 절차가 일반적 권장 사항으로 반려동물의 종류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절차가 추가되거나 생략될 수 있다고 밝혔어요. 표준 진료 절차 도입이 반려동물 양육자의 진료 과정 이해를 돕고 과잉 진료에 대한 우려가 불식될 수 있도록 제대로 운용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1. 게티이미지뱅크
사진2. 연합뉴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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