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범위는 어디까지 일까요? 부모, 배우자, 자녀를 가족으로 여기는 건 당연하겠죠. 일반적으로 형제자매, 배우자의 부모까지는 ‘우리 가족’으로 인식합니다. 친조부모, 외조부모, 친손자녀, 외손자녀 등 한 단계 건넌 혈족 관계를 가족으로 보는 사람은 절반 정도.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비율도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어요. 이 수치는 조카, 삼촌, 이모, 동서 등과 비슷한 수치에요. 한국리서치의 ‘2023 가족인식조사’ 결과인데요.

좀 더 살펴보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가족의 범위도 좁아지는 것으로 나왔어요. 특히 18~29세에서는 ‘반려동물이 내 가족’ 이라는 응답(47%)이 친조부모(45%)와 외조부모(44%)가 내 가족이라는 응답과 비슷한 수준이에요. 반려식물(14%), 함께 살고 있는 비혈연자(13%)를 가족으로 인식하는 비율 또한 모든 연령대에서 두 자리 수로 나타났어요. 같이 살면서 정서적으로 교감을 나누는 상대를 가족으로 인정하는 경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려동물 장례휴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반려가구가 늘면서 기업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을 위한 복지를 확대하는 추세에요. 지금까지 기혼자 중심 복지제도에서 1인 가구나 다양한 가족관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하고 있어요. 일부 기업은 반려동물 입양휴가, 장례휴가, 양육 수당까지 지급하기도 하구요.

그러나 아직은 반려동물 경조휴가가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기업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죠.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장례 휴가에 대한 생각이 연령층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어요.

중장년층은 반려동물 장례를 위한 휴가에 미온적인 편이에요.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35.8%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응답했어요. ‘당연하다’ 에는 8.1%만 공감 했구요,

반면 ‘이해할 수 없다’에 X세대의 경우 24.5%, 밀레니얼 세대는 18.9%, Z세대는 19.5%가 응답했고, ‘당연하다’에 X세대 13.7%, 밀레니얼 세대 23.5%, Z세대는 24.8%로 답했어요. 연령층이 낮을수록 반려동물 장례휴가를 당연히 여기는 경향을 보였어요.

그렇다면 장례휴가가 지정된다면 며칠이 적정할지에 대해 물었는데요.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0일 43.3%, 1일 35.2%. Z의 세대의 경우 1일이 24.8%, 0일 15% 였고 ‘당사자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사용’이란 응답도 9.7%나 있었어요.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상실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것을 말하는데요.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의 죽음을 애도하고 슬픔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가족의 형태와 범위가 다양해 지고 있는 현실에서 가족 개념의 변화 된 가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순히 세대 차이로 논쟁할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진1. 게티이미지뱅크
사진2. 배우 윤승아의 반려견 밤비가 지난 23일 건너간 무지개 다리. @doflwl
이전 목록으로 다음

SNS로 만나는 스카이데일리

회사소개 / 법적고지 / 청소년 보호정책
Copyright by 스카이데일리

구독신청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