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개 ‘동경이’는 천연기념물 540호인 토종개입니다. 동경이는 천연기념물 진돗개(53호), 삽살개(368호)에 비해 생소한데요. 우리나라 토종개 중에서 기록상으로는 가장 오래된 토종개에요. 동경이에 대한 최초 기록은 삼국사기에 ‘야생노루 형태로 생긴 개가 서쪽에서 와서 사비성을 보고 짖었다’고 기록되어 있어요. 경주의 5~6세기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개 모양 토우들 중에서 70%가 꼬리가 짧았다고 해요. 기록 속의 야생 노루 형상의 꼬리 짧은 개가 ‘동경이’라고 합니다.

동경이의 이름은 경주의 옛 이름이 동경이었고 그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이렇게 오래된 토종개 동경이가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것은 1930년대 울산 학성관 종루 앞에서 찍힌 사진을 마지막으로 경주 주변에서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인데요.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신사에서 볼 수 있는 상서로운 개의 형상인 ‘고마이누’와 닮았다는 이유로 학살당하기도 했고요. 이후에는 꼬리가 없다는 특징으로 인해, ‘기형이다’, ‘재수가 없다’하여 천대를 받았다고 해요. 그러면서 토종개에 대한 보존 관심도 낮아 다른 품종과 교잡이 이뤄지면서 동경이 본래의 모습이 많이 사라졌어요.

동경이는 둥근 눈, 앞쪽으로 뾰족한 귀, 짧은 꼬리, 뒷다리·목·가슴이 발달한 체형으로 몸이 유연하고 민첩해서 수렵능력 뛰어난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동경이는 유전적으로 진돗개와 가장 가깝지만 꼬리 모양에서 진돗개와 전혀 다른 품종으로 구별됩니다.

동경이는 성격이 유순하고 특히 낯선 사람을 봐도 잘 짖지 않고 굉장히 사람을 잘 따르지만 다른 동물이나 개들에게는 아주 사납다고 해요. 경주에서는 밭 농사를 망치는 노루, 고라니를 지키는 경비견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고 해요.

동경이는 2012년 천연기념물 제 540호로 지정되었는데요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는 혈통 복원을 통해 서서히 개체 수를 늘려 2010년 우리나라 토종견으로 인정, 2011년에는 아시아 견종으로 인증 받았다고 하네요.

토종개의 연구는 그 민족의 풍속과 성격을 나타내고 있어서 관련 연구들이 활발하다고 해요. 푸들은 프랑스인의 명랑 유쾌함, 셰퍼드는 독일인의 냉정하고 신중함, 차우차우는 중국인의 여유, 시바견의 독립적인 성격은 일본인의 개인적인 성향을 닮았다는데요. 이땅에서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동경이의 영리함과 사교성이 우리 민족이 성격과 닮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전문가들은 동경이가 학습능력이 뛰어나고 상황판단 능력이 빨라 사람이 원하는 것을 빨리 파악하는 장점을 가졌다고 해요,

경주개 동경이는 양동 민속마을, 용명리 탐골마을, 교촌 한옥마을에서 집중적으로 기르고 보호받고 있어요. 보호종이다 보니 동경이보존협회에서 엄격히 관리하고 있어 입양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요. 아쉽지만 실물은 경주에 가서 보는 것으로 해요.

사진: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 공식 SNS 인스타그램 @donggyeong_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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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9  23:58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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